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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초지를 활용한 방목위주 번식우 사육
1. 조사료 급여와 번식우의 생산성
가. 번식우에 대한 조사료 급여
소는 반추동물로 4개의 위를 가지고 있다. 1위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이 미생물은 소가 섭취한 사료의 약 70%를 분해하여 미생물의 자체 증식에 이용하며, 소는 증식된 미생물을 분해하여 성장·발육하게 된다. 사료의 소화흡수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추위의 정상적 기능과 반추위내의 미생물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풀사료의 섬유소와 거친 입자는 위벽을 자극하여 반추작용과 침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반추위내 미생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서 미생물의 활동과 반추위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 장기적으로는 반추위와 장을 발달시켜 소화기관의 용적을 크게 해주고, 소화기관의 발달은 사료섭취량을 증가시키며 사료의 소화흡수율을 높여주므로 차기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따라서 한우 암송아지를 양질조사료 다급 또는 방목위주로 사육하면, 제1위와 기타 소화기관이 발달하게 되어 지속적인 성장발육이 이루어지고 골격발달을 위한 체형유지로 우량한 번식 밑소의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번식우를 사육하는 과정 중에 영양소의 과부족으로 번식장애우가 발생되거나 차기 생산성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적정사양관리가 요구된다나. 조사료 종류별 급여기준
소는 반추가축이므로 사료의 60%이상을 조사료로 급여하는 것이 좋다. 소에게 가장 이상적인 조사료 대 농후사료 비율은 6 : 4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3 : 7 정도이다. 더욱이 급여사료 중 대부분을 저급 조사료에 의존하고 있다. 정상적인 반추위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에게 급여되는 사료중에 섬유소(NDF : 중성세제 불용성 섬유소) 함량이 27~30% 이상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급여사료의 40%이상은 조사료로 공급되어야 한다. 조사료의 급여비율이 적어지고 섬유소 급여량이 적어지면 반추위는 산성화되고 반추미생물의 고른 성장이 불가능해서 소화율과 사료섭취량이 감소한다. 섬유소 함량이 낮은 사료를 3개월 이상 계속 급여할 경우에는 각종 대사성질병과 번식장애가 발생하며 경제수명이 단축된다. 소에게 조사료를 많이 급여하면, 부존자원 이용에 따른 사료비 절감으로 소득이 증대되고, 무기물과 비타민 공급으로 건강한 소를 키울 수 있으며, 소가 건강하게 성장하여 암소의 경우에는 번식률과 산유량이 높아지고 수소의 경우 육량 및 육질이 개선된다. 소가 섭취할 수 있는 조사료 량은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다
표 1. 한우의 조사료 섭취량 추정 (축산연 : 1999)
구 분
체중비 섭취가능량(%)
청 초
청 예 작 물
근 채 류
사 일 리 지
건 초
볏 짚10~12
8~10
6~ 8
5~ 6
2~ 3
1.5다. 성장단계별 적정사료 급여수준
한우 암송아지를 장기간 저영양으로 사육시 성성숙의 지연으로 첫 송아지의 분만이 늦어지고, 고영양 수준으로 사육하면 사료가 낭비되며 유선 및 번식기관의 발육이 부진하여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번식우를 사육하는 목적은 암송아지가 어미소로서의 포육능력이 우수한 개체로 사육되어, 짧은 기간 내에 많은 두수의 송아지 생산과 경제수명을 늘이는데 있으므로, 성장단계에 따라 소요되는 각종 영양소의 과부족이 없는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성장단계별 사료급여수준을 요약하면 ①육성기는 이유후 12개월령(체중 250㎏내외)까지로 일당증체량을 0.6㎏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때에는 양질 조사료를 자유채식시키고 번식용 큰송아지 사료(CP 13~14%, TDN 67~68%)를 체중의 1.0~1.5%수준으로 급여한다. 그러나 조사가 볏짚이라면 배합사료급여량을 1.5~1.8% 수준으로 높여주어야 목표 증체량에 도달할 수 있다. ②성성숙기는 13~18개월령으로 체중 250~350㎏일 때이며, 이 기간에는 번식우 전용사료(CP 13%, TDN 68~70%)를 체중의 1.5% 수준으로 급여하고 조사료는 자유채식시켜 일당증체량을 0.4㎏ 내외로 유지토록 한다. ③임신말기 및 포유기는 체중이 350㎏ 이상(분만전후 3개월)이 되어야 하며, 이 때에는 조사료를 자유채식시키고 번식우 전용사료 (CP 13%, TDN 68~70%)를 체중의 1.5~1.8% 수준 급여토록 한다2. 방목위주 사육을 위한 개량초지
가. 개량초지 규모
전국의 초지면적은 1980년대 이전까지는 초지조성과 소 입식자금지원이 연계되어 연간 3~4천 ha의 초지가 조성되어 1990년도의 초지면적이 89,903㏊이었다. 그러나 농촌지역의 산업화 및 공업화가 진전되고 토지가격 상승 등으로 신규초지 조성이 급격하게 감소하였으며 기 조성된 초지의 경우도 타용도로 전용되거나 소 사육포기와 함께 초지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산림으로 환원되는 사례가 늘다보니 1990년 이후는 해마다 400~500㏊ 정도가 감소되어 2001년 6월 현재 51.3천㏊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표 2).
그러나 우리 나라는 전 국토면적의 2/3가 산림이다 보니, 초지개발 가능면적이 총 임야 면적(6,571천㏊)의 26.6%(1,748천 ㏊)로 기존 초지면적의 34배에 달한다. 따라서 언제라도 초지면적의 확대가능성이 상존하므로 초지를 이용한 방목이용기술이 실용화되어야 하나, 농가에서는 방목 개시월령을 고려하지 않은 무계획적인 방목과 성장단계에 맞는 적정 사양관리 미 실시로 방목우에 대한 생산성이 낮음으로 방목을 통한 건강한 소화기관 육성과 방목종료후 생산성 향상방안 모색을 위해 방목전후 사사관리에 필요한 사양관리 방법 제시가 요구된다표 2. 초지조성 및 목초 생산
구분
2000
2001
2002
2003(전망)
초지관리면적(천㏊)
목초생산량(천톤)52
36450
35250
35048
336나. 방목요령
처음 방목을 실시하는 송아지는 하루 2~3시간 방목부터 온 종일 방목이 이루어지기까지 1주일정도 훈련이 필요하고, 깨끗한 물을 항상 마실 수 있도록 해주는 한편 여름철에는 방목초지에서 쉴 수 있는 비음림 또는 차광망을 설치하여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도록 해야 한다. 수소는 거세를 한 경우에는 방목사육이 가능하나 거세를 하지 않았을 때는 수십km 떨어져 있는 암소에서 분출하는 성호르몬에 의해 유인될 수 있어 방목이 힘들다. 방목지면적은 번식우 성축(체중 500㎏)의 경우 1일 1두 방목시 채식량은 50㎏이고, 훼손 및 방목 후 남은 풀 량이 15㎏으로 총 65㎏의 생풀이 소요된다. 방목지 1㎡당(초장 20㎝) 생풀생산량이 1.5㎏ 정도이므로, 1두당 1일 방목지 소요면적은 45㎡ 정도가 된다. 따라서 성축 1두를 180일간 방목시킬 경우 두당 8,100㎡가 소요됨으로 개량초지에서 연간 3회 방목시킬 경우 1㏊당 3~4두 방목이 가능하다(그림 1).
우리나라의 목초생육 가능기간은 225(북부)~300일(제주)이며, 하고기를 제외하면 185~250일 정도가 되지만, 일반적으로 오차드그라스 위주 혼파초지에서 적정방목시기는 초장기준 24~33㎝일 때이고, 목초의 재생, 채식률, 식생 및 사료가치 등을 고려할 때 초지는 중방목의 강도로 자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휴목기간은 봄철에는 20일, 여름과 가을철에는 30일 또는 그 이상이 유리하다그림 1. 한우 암송아지 산지초지 방목3. 산야초를 이용한 번식우 사육
산야초에 의한 임간방목은 산야초의 영양분이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목초에 비해 낮을 뿐 아니라 재생력이 적어 생산성이 극히 낮으므로 산지를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초지조성을 유도해야 된다
표 3. 목초와 야초의 영양성분의 비교(수잉기) (농촌진흥청 : 1982)
구분
초 종
조단백질
조섬유
탄수화물
TDN
목초
오차드그라스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페레니알 "
티 모 시
톨페스큐
메로우페스큐
리드카나리그라스
켄터키블루그라스16.1
12.1
15.1
12.1
14.2
13.1
14.8
22.123.2
17.4
20.9
26.8
20.4
17.7
29.4
21.239.8
47.6
34.1
-
35.3
-
40.2
42.259.2
54.9
54.3
58.8
53.0
52.3
-
64.2평 균
15.0
22.1
39.9
56.7
야초
새
억 새
바랭이
솔 새
그 령
기름새
띠
잔 디5.5
7.1
9.3
6.6
7.3
8.0
7.4
7.030.4
29.8
24.3
31.0
29.7
31.1
32.6
28.1-
-
41.2
-
-
62.7
-
-48.0
57.6
53.1
-
55.3
-
47.5
57.7평 균
7.3
27.1
51.9
53.2
임간초지 조성작업 순서는 ①간벌 및 가지치기 ②목책설치 ③겉뿌림의 과정을 거친 후 ④가축이 없을 때에는 야초 예취→ 비료·석회살포→ 목초파종→ 갈퀴질로 마무리 하지만 ⑤가축이 있을 때에는 중방목→ 목초파종→ 진압방목→ 비료·석회살포의 과정을 거쳐 개량초지의 비율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산야초 이용을 목적으로 한우를 임간방목하였을 때 ①방목개시 시기는 6월 5일(1년차)부터 6월 10일(2년차) 사이였고 ②방목 대상지는 싸리나무, 잡관목 및 소나무가 우점(입목도 30~40%)된 지역이었으며 ③개시시 체중이 150~180㎏인 한우 암송아지를 방목시켰고 방목기간중의 일당증체량은 0.246㎏~0.362㎏이었다. ④방목기간동안 1㏊당 방목 가능두수는 1두였고, 방목가능기간은 1년차에는 100일, 2년차에는 82일이었다(표 4).표 4. 육성빈우의 임간방목 (축산연 : 1999)
구 분
우 점 수 종
싸리나무
잡관목
소나무
가식초 생산량(㎏/㏊)
- 방목 1년차(A)
- 방목 2년차(B)
- 비율(%, B/A)
4,374
3,108
71.1
4,168
3,522
84.5
5,317
3,738
70.3방목기간(일)
- 방목 1년차
- 방목 2년차
100
82
100
82
100
82㏊당 증체량(㎏)
- 방목 1년차
- 방목 2년차
37.4
18.7
26.7
18.4
44.5
23.34. 고온기 방목시 유의사항
우리 나라의 연중기온을 살펴보면 여름철 고온기에 소가 직사광선에 노출될 때는 다소 문제가 될 수 있다. 축우가 많은 습기와 무더위에 노출되면 상승된 체온을 내리기 위해 땀을 분비하거나 침을 흘리면서 거친 호흡을 하게된다. 그래도 체열이 발산되지 않으면 뇌에 있는 체온조절 중추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므로 체온이 40℃이상인 고열상태로 되는데 이것을 열사병이라고 한다. 이런 소의 혈액은 산성화되어 농축되는데, 이것이 무수하게 갈라져 나간 폐의 가는 혈관에 잘 흘러 나가지 못하고 정체하므로 폐충혈이 되고 고열과 오염된 혈액이 뇌를 손상시켜 실신시킨다. 따라서 방목중인 소가 여름철 고온기에 직사광선 아래 노출되지 않도록 방목지에 비음림(庇蔭林)이 있도록 방목구를 분활하여야 하고 이용할 나무가 없을 때는 인공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되 두당 2㎡내외의 면적이면 좋다. 축사 내에 사육할 경우에는 온도를 차단하기 위해 축사주변에 활엽수를 많이 심어 그늘이 지게 하거나, 그늘막을 남북방향으로 두당 5㎡내외의 면적을 높이 4m이상으로 1~2%의 경사가 유지되도록 설치하면 좋다. 그 밖에 가축이 더위에 노출되어 생산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을 경우 수욕(水浴)을 시키는데, 말초온열 수용기가 잘 발달된 순서, 즉 서혜부, 머리, 발, 가슴의 순서로 뿌려주되, 물 온도는 10~20℃로 하고 수량은 1.2~2.0ℓ를 뿌려 피부가 약간 젖는 정도로 한다. 이런 수욕법은 외부온도에 따라 상이하나 외부온도가 가장 높은 시기에 1일 2~3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출처] 산지초지를 활용한 방목위주 번식우 사육 (소풍한우농장^^) |작성자 소풍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