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물자의 국내 조달이 원칙이며 법 제도까지 마련해놓았지만 구조적으로 국내 물량을 따내기도 어려운 처지다. 군의 기본 수요가 거의 충족돼 대량 주문이 끊기는 수요절벽에 봉착하는 날도 머지않았다. 대안을 찾지 않는 한 연간 12조원 규모의 방위력 개선비가 외국산 장비 구입에 대거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
한화지상방산
4반세기 동안 세계에서 자주포를 가장 많이 생산한 회사. 미국의 M-109A2 자주포를 K-55라는 한국 제식명으로 생산 시작. 납품한 자주포 2,176문 탄약운반 차량과 지휘소 차량 등 파생형까지 합치면 수출물량을 빼고도 누적생산량이 2,450여량.
K-9 구매국들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던 ‘아직도 생산라인이 살아 있는 자주포’라는 이점 외에는 없다
현대로템
30년간 전차를 가장 많이 제작한 회사 중 하나. 1986년 크라이슬러사 설계와 기술 ‘88전차’라는 이름의 K-1 전차를 생산한 뒤 지금까지 내놓은 K-1, K-1A1, K-2 전차는 모두 1,618량. 파생전차인 구난전차와 교량전차까지 합치면 총 생산량은 1,831량. 예정된 200대 이후 전차 주문은 없다.
S&T모티브
소총을 제작, 한국군 특수부대에 외국산 소총이 채택될 것이라는 소문. 해외 바이어들 우려, 수리 부속 또는 후속지원의 가격이 비싸질 수 있다.
국내 방공망의 철매-2(M-SAM) 미사일 구매 불투명.
계약이 파기된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
방사청은 지난해 말 특수부대용 각종 장비를 구매하면서 모두 해외 도입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특수부대용 광학장비들은 ‘기술 수준이 떨어져서’, 굴절총은 ‘가격이 비싸서’라는 이유로 각각 해외 도입이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