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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Tale of the Rose (장미의 추억) 일부 내용
    Search: 카테고리 없음 카테고리 없음 2026. 2. 6. 09:58

     

     

    "앙투안은 새벽 2시든 3시든 나를 깨워 주방으로 데려갔다. 그는 계란 요리를 하라고 시키거나, 방금 쓴 문장의 단어 하나가 적절한지 몇 시간 동안 토론하길 원했다. 내가 피곤해서 자고 싶다고 하면 그는 아이처럼 울먹이며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군요'라고 비난했다."

    "그는 내가 화려한 속옷을 입거나 여성스러운 매력을 풍기면 오히려 불쾌해했다. 그는 나를 '나의 장미' 혹은 '나의 작은 보물'이라고 불렀지만, 내가 '여자'로서 그에게 다가가면 그는 마치 성소(聖所)를 더럽힌 죄인을 보듯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는 밤새도록 나를 깨워 자신이 쓴 글을 읽어달라고 하거나,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며 놀기를 원했다. 정작 내가 그를 유혹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 그는 갑자기 짜증을 내며 하늘이나 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앙투안은 내가 소리를 지르거나 그에게 진실을 요구할 때마다 나를 '미친 여자'라고 불렀다. 한 번은 나를 속여 의사들에게 데려갔고, 내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니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야 했다."

     

    뉴욕 망명 시절(1940년~1943년) 경제적 궁핍과 '누추한 현실'에 대한 자존심 싸움
    프랑스에서 귀족적인 삶을 살았던 두 사람은 뉴욕 망명 후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생텍쥐페리는 돈 관리에 서툴렀고, 콘수엘로는 화려한 사교계를 그리워했다. 좁고 낡은 아파트 생활은 서로의 바닥을 보게 만들었다.
    질문자님이 분석하신 것처럼, 서로를 위로하기보다는 "당신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라해졌다"는 식의 자존심 섞인 비난이 오갔다.

    "제3의 인물"에 대한 질투와 상처
    가장 크게 싸웠던 실질적인 이유는 생텍쥐페리의 외도와 이를 대하는 콘수엘로의 방식이었다.
    생텍쥐페리는 뉴욕에서 '실비아 레이놀즈'라는 여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는 콘수엘로에게 지칠 때마다 그 여성에게서 안식을 찾았다.
    콘수엘로의 반응은, 자존심 때문에 슬퍼하기보다 더 격렬하게 히스테리를 부렸다. 집안의 물건을 부수거나,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등의 행동으로 대응했고, 이는 생텍쥐페리를 더욱 집 밖으로 돌게 만들었다.

    집필 과정에서의 소외감 (『어린 왕자』와 관련된 갈등)
    역설적이게도 『어린 왕자』를 쓰는 과정 자체가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생텍쥐페리는 글을 쓸 때 극도로 예민해져서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다. 그는 아내에게 "조용히 해달라"거나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콘수엘로는 남편이 자신을 모델로 글을 쓰면서도, 정작 현실의 자신은 '방해물' 취급하는 것에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 그녀는 "당신은 책 속의 장미는 사랑하면서, 눈앞의 나(진짜 장미)는 왜 사랑해주지 않느냐"며 울부짖었다.

    결정적인 '폭발' 사건: 파티와 외출
    회고록에는 생텍쥐페리가 중요한 사교 모임에 콘수엘로를 데려가지 않으려 하거나, 반대로 콘수엘로가 남편을 무시하고 예술가 친구들과 밤새 파티를 즐기다 들어와 문조차 열어주지 않는 남편과 복도에서 대치했던 일화들이 기록되어 있다.

     

    다른 자료

    앙투안이 콘수엘로에게 보낸 편지): "당신은 나의 아름다운 장미지만, 가끔은 너무나 날카로운 가시로 나를 찌르는군요. 당신이 조용히 나를 기다려준다면 나는 당신을 사랑하겠지만, 당신이 나를 방해한다면 나는 당신을 떠날 수밖에 없소."

    그의 내연녀로 알려진 넬리 드 보귀에(Nelly de Vogüé)의 회상: "그와의 시간은 육체적인 결합보다 끝없는 대화와 독백으로 채워졌다. 그는 자신이 겪은 비행의 공포, 고독, 그리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밤을 지새우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독을 투사하는 것을 더 사랑하는 듯했다."

    스테이시 쉬프의 전기 (1938년 사고 이후): "사고 이후 앙투안은 자신의 몸을 '부서진 기계'라고 불렀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 자체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했으며, 아내와의 침실을 따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는 육체적인 접촉이 자신의 고결한 정신적 사유를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스테이시 쉬프의 전기 『생텍쥐페리』: "앙투안의 누이들과 어머니는 콘수엘로가 발작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그녀를 가족 모임에서 배제하거나 방에 가두기도 했다. 앙투안은 이 과정에서 아내를 방어하기는커녕, 가족들의 냉대가 '그녀의 병' 때문이라며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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